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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IA 는 김기태 감독을 영입하여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는데는 성공했다.

시즌 막판까지 5위 싸움을 하다가 두산에게 연거푸 지면서 5강의 희망은 물건너갔다.

5위 싸움을 하면서 2이닝 3이닝씩 무리하게 던졌던 윤석민은 프리미어12 국가대항전에 나갈 수도 없었다.

90억원에 계약한 선수가 무리해서 몸을 망가뜨리면, 엄청난 돈을 들인 구단 입장이나 팀 입장에서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기에 팬들의 비난을 감수하고 포기하지 않았나 싶다.

양현종은 늘상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봄현종인지라 지난 겨울에 피칭을 거의 하지 않고 체력을 연마하는데에만 신경을 쓰고 구위를 서서히 끌어올리는 전략을 펼쳤다.

구위는 작년보다 떨어졌는데, 완급조절에 눈을 뜨면서 타자와의 승부에서 우위를 점해 좋은 성적을 냈다고 본다.

여름이 되고 가을이 되면서 봄에 던졌던 구위만큼 강력한 구위가 아니었다.

올해부터 경기수가 144 경기로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체력안배가 중요한 한해였다는 걸 다들 절감하는 한해였을 것이다.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에이스급 투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줬다.

부상으로 시즌에서 활약이 별로였던 두산 니퍼트가 포스트시즌에서 괴력투로 두산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투수력이 강하면, 팀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된다.


KIA 는 한화 로저스 투수의 엄청난 활약때문인지 로저스에 버금가는 현역 메이저리거 헥터 노에시와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을 상대로 호투했던 지크 스프루일을 영입하고, 내년부터 윤석민이 선발 한자리를 맡으면서 강력한 선발야구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신문기사에 나온다.


과연 기아의 선발야구가 강력한 힘을 발휘할까?


올해 한화 김성근감독이 외국인 투수 탈보트에게 4일 쉬고 등판하는 시험을 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일 쉬고 등판하는 5인 로테이션 체제로 돌린다.

윤석민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했다가 메이저리그 문턱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국내로 유턴을 했다.

일본 괴물투수 다르빗슈 유가 메이저리그 텍사스에서 잘 던졌지만, 결국 부상을 당하면서 했던 말이 있다.

일본에서는 등판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았는데, 메이저리그에 와서는 체력좋은 서양인들과 똑같이 5일만에 등판하는 것이 무리가 되어 몸이 회복되지 못하고 쌓여서 몸이 망가진거 같다는 말이었다. 동양인의 내구성이 서양인보다 약하다고 봐야 한다.

국내에서 체력안배를 해가면서 적절하게 투구수를 조절하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는 일구 일구 최선을 다해 던져야했기에 결국 부상을 당하지 않았나 싶다.

메이저리그는 투구수의 한계를 100개 정도로 보고 체력안배를 나름 하면서 등판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국내에서도 투구수를 100개 정도로 정해놓고 선발투수, 불펜투수, 마무리 투수로 분업화하면서 던지면서 선수생명이 길어진 것은 사실이다.


윤석민이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짧은 로테이션 영향도 있다고 본다.

윤석민이 한창 성적이 좋았던 해(2011년 투수4관왕)에는 조범현 감독이 6인 선발체제를 가동하던 때이다.

윤석민도 이제 30대로 접어들었다. 5인 로테이션을 하면 체력회복이 잘 되지 않고 쌓여서 좋은 구위를 유지할 수 없을 수도 있다.

봄에는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양현종이 후반기에는 퍼지는 원인을 개선하면서 선발야구하는 방법은 6인 로테이션으로 운영해야 선발투수 위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 1주일에 한번씩 등판하면 체력 회복이 충분히 될 수 있다. 제 6선발은 서재응, 유창식, 홍건희가 돌아가면서 던지는 것도 좋을 거 같다.


KIA가 풀어야 할 과제는 많다. 우선 포수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역대 우승한 팀에는 좋은 포수들이 한몫했다.

해태가 1983년도에 우승을 했던 것은 김응용 감독 영입도 컸지만, 재일동포 김무종 포수의 영입이 신의 한수였다고 본다. 김무종은 1983년 29세 나이에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일본에서 당시 김무종의 신분은 임의탈퇴선수였다. 김무종은 해태에서 6시즌을 뛰면서 5시즌을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5시즌 중 해태는 세 번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해태의 막강 투수진 건설에는 그의 역할이 있었다. 1982년도에 9승을 했던 김용남 투수는 1983년도 13승, 이상윤 투수는 1982년도 7승에서 1983년도 20승 투수가 되었다. 1982년도와 1983년도에 선수층은 거의 그대로였다. 김무종 포수가 주전포수를 하면서 단적으로 변화된 승수다.


이용규 보상선수로 한화에서 영입한 한승택이 군제대를 하고 팀에 합류한다.

이홍구, 백용환 선수가 한방씩 터트려주면서 이기는 경기를 했던 KIA 이지만 진정한 투수왕국을 만들려면 강한 포수를 키워야 한다. 한승택은 경찰청에서 유승안 감독에게 배워 투수리드, 타격 등 좋아졌다고 하니 내년시즌에 자주 기용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해본다.




마무리 투수의 절대조건은 강심장이다.

심동섭은 제구력이 들쑥날쑥하고, 한승혁은 스커드미사일은 장착했지만 제구력이 좋지 못한데다가 박빙의 상황에서 상대타자를 압도하지 못하는 새가슴투수다. 물론 제구력이 잡히지 않아서 마음놓고 공을 던지지 못하다보니 그럴 수도 있다. 심동섭은 제구가 잘 안잡혀서 스핏볼을 던지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김병현 투수가 선발투수를 고집하지 말고 짧고 강력하게 던지는 불펜이나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선발투수를 꿈꾸면서 김병현은 강력함을 잃었고 빛을 보지 못했다.

물론 지금은 구위 저하도 많다. 임창용은 40세의 나이에도 150km 의 직구를 던진다. 강력한 구위를 던지기 위한 자신만의 비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김병현은 엄청난 훈련을 하지만 이게 오히려 독이 되는 건 아닌가 싶다. 엄청난 훈련보다 효율적으로 피칭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강력한 구위를 조금이라도 회복하지 않을까 싶다.

중간계투 : 김광수, 김태영, 박준표, 한승혁, 임기준, 한기주, 배힘찬, 손영민('16.4월 제대예정)

마무리후보 : 최영필, 심동섭, 김병현


선발투수의 위력에 배가되기 위해서는 6인 선발 로테이션, 불펜투수의 가교역할이 중요하고 강심장 마무리 투수를 키워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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