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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개인 통산 첫 세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7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홈런 포함 6타석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을 .350로 끌어올렸으며, 개막 후 5경기 연속 득점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시즌 3홈런 3타점 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이날 첫 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좌완 상대 7타수 만에 처음 나온 안타였다.

3-5로 뒤진 9회말 선두 타자로 다섯번째 타석에 선 추신수는 볼 카운트 2-2에서 라파엘 소리아노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서 신시내티는 5-5로 맞선 11회초 데스몬드와 라모스에게 홈런포를 허용하며 워싱턴에 6-7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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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737만 5000달러(한화 약 80억) 연봉을 받으며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중심타자로 우뚝 선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 그가 지금의 공·수·주 3박자에 고루 갖춘 중거리 타자로 변모하기까지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끊임없는 몸만들기 노력이 있었다.

부산고등학교 재학 시절만 해도 투수로 뛴 추신수는 호리호리한 체구의 소유자였다. 엄청난 재능을 바탕으로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6경기 2승 평균자책 3.00으로 맹활약, MVP와 좌완 투수상을 받은 뒤 MLB 시애틀 매리너스에 스카우트됐다. 미국에서 당연히 투수로 뛸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의 결정이 내려졌다. 입단 후 가진 첫 훈련에서 코칭스태프가 타격에 장래성이 있다고 판단해 그를 생각지도 않았던 타자로 전향시켰다.

타 자와 투수는 쓰는 근육이 다를 뿐만 아니라 몸 관리에 방법도 차이가 있다. 추신수의 당시 호리호리한 몸은 타자로 변신한 뒤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타고난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 강한 어깨는 쉽게 타자로 적응하는데 큰 무기가 됐다. 2001년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2003년 상위 싱글A까지 탄탄대로로 승격할만큼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단 하나 부족한 게 있었다. 바로 홈런 개수가 한 자리에 머무르며 '파워 부족'을 절감해야 했다. 타율 3할대와 출루율 4할대을 기록했지만 홈런이 터지지 않는 전형적인 '교타자' 였다. 깡마른 체격이 문제였다. 당시 시애틀의 핵심 타자였던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와 견주어 추신수를 '제2의 이치로'로 비견한 것은 이때만 해도 추신수를 교타자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추신수의 '파워'는 2004년 더블A에서 뛰면서부터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홈런 15개를 날리며 중거리 타자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 여기엔 그의 피나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숨겨져 있다. 빅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끊임없이 몸을 불리고 힘을 길렀다. 하지만 2005년 트리플A에서 홈런 11개로 다시 주춤하자 2006년 여름 시애틀은 미련없이 그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했다. 시애틀은 추신수에 빅리그에서 고작 29번만 타격 기회를 줬다. 추신수는 당시 트레이드에 대해 "내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엄청나게 섭섭하고 배신감을 많이 느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시애틀에서 대수비, 대주자로 뛰었으나 비로소 클리블랜드에서는 꿈꾸던 주전이 됐다.

클리블랜드에서 꾸준한 기회를 받게 되자, 근육을 더 단련하고 타격 스타일 변화를 꾀했다. 추신수는 2008년 타율 3할9리 14홈런 66타점 기록하며 빅리그에 적응하더니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으로 3할에 20(홈런)-20(도루)클럽에 가입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20개라는 홈런 개수는 트레이드 이후 '마지막 길'이라는 생각으로 중거리 타자로 거듭나기 위해 단단히 몸을 만든 그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탄탄한 몸은 치열한 승부의 세계인 메이저리그에서 그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됐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에도 타율 2할8푼3리에 16홈런 67타점에 무려 43개의 2루타를 몰아치며 제 몫을 다했다.

올해 내셔널리그 중부리그 신시내티 레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 예전보다 더 단단한 근육질의 몸을 뽐내고 있다. 늘어난 근육은 파워 상승으로 이어지며 그를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중거리타자로 우뚝 솟게 만들었다. 5일(한국시각) 열린 LA 에인절스전에서도 시즌 3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보여줬다.

추 신수는 현 프로필에서도 180cm 93kg으로 단단한 체격을 자랑하고 있는데, 더욱 주목할만한 점은 몸무게가 늘어났지만 도루수는 줄어들어 않았다는 것이다. 몸무게가 증가하면 몸이 둔탁해질 수 있지만 그만큼 공들여 유연하고 단단하게 몸을 단련했다는 얘기다. 추신수의 빅리그 성공 신화는 교타자에서 중거리 타자로 거듭나기 위해 기울인 끊임없는 노력과 궤를 같이한다.


스포츠서울닷컴 | 김광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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