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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야구가 더 성장하려면



지난 코리안시리즈를 보면서 삼성과 넥센의 차이가 뭔지 더 알게되었다.

넥센은 삼성만큼 경험이 없다는 점도 중요한 것이었지만, 넥센 염경엽 감독은 단기전 승부를 할 줄 모른다는 거였다. 정규시즌에 선수들이 잘해줘서 여기까지 왔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규시즌의 성적이 중요한게 아니다. 단기전 그 자체에서 얼마나 실력을 발휘하느냐이다.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 중에서 4번 박병호는 아시안게임을 갔다 온뒤로 자신감을 잃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본인이 최고 선수라는 자부심으로 경기에 임하다보니 잘하게 되었는데 아시안게임을 갔다오고 나서는 자신감을 많이 상실해서인지 경기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박병호와 강정호의 타순 배치를 바꿨다면 점수를 내는데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투수교체를 하는 순간을 보면서 느낀 점은

단기전에선 얼마나 강심장을 가지고 잘 던질 수 있느냐는 점이다. 밴헤겐 선수는 정규시즌이나 포스트시즌이나 변함없이 잘 던졌고 20승 투수다운 기량을 충분히 보여줬다.


넥센은 아직 투수들이 약하다. 공을 못던져서 약한 게 아니라 담력이 약한 선수들이 많아서다.

손승락은 큰 경기에서 대담함을 보여줬고, 오재영도 자신의 공을 마음껏 뿌렸다.

문성현, 한현희, 조상우, 강윤구 등 어린 선수들은 담력이 매우 약했다.

담대한 배짱이 없다보니 1점차 승부에서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특히 한현희는 홈런을 맞고 나서 자신감을 상실했다. 투수들이 공은 좋은데 홈런 맞고 안타 맞으면서 자신감이 결여되기 때문에 A급 선수로 성장하지 못하는 거다. 밴헤켄처럼 홈런 맞은 이후 더 잘던지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3차전에서 데이터 야구에 의해 한현희를 기용하지 않고 손승락의 구위를 믿고 맡겼으면 경기의 향방을 달라졌을 것이다.


아직은 넥센야구는 초창기 삼성야구랑 크게 다를바 없다는 점이다. 큰 경기에 강하려면 경험도 중요하지만, 단기전에서 승부를 잘해줄 선수를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넥센 야구가 지금보다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염경엽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가 정규시즌에서 하던 방식이 포스트시즌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야야 한다.


단기전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준 김응룡감독은 포스트시즌 김정수 등 단기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잘 기용하면서 빛을 발했다.

그리고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자신의 공을 자신있게 던질 줄 아는 선수로 육성하려면 선수들의 담력을 키우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노쇠한 임창용을 기용하는 건 경험과 더불어 선수의 담력을 믿기 때문이라고 본다.

담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곳에 가서 투지를 키우는 훈련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A급 투수들만 나오는 단기전에서 타격은 정규시즌처럼 기대해서는 안된다.

프리배팅에서 자신있게 공을 치는 선수들을 눈여겨보고 기용하는 운영의 묘도 발휘해야 한다.

경기의 흐름을 끊어 버리는 선수가 중간에 있으면 희생플라이로 한점이 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한점도 안 날 수 있다.

강정호가 수비 실수를 한 것은 김성근감독의 지론처럼 언제 어디서나 몸이 반응할 정도의 기본적인 훈련이 약해서라고 본다. 강정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몸이 반응을 할 정도로 기본적인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인조잔디 구장과 천연잔디 구장은 다르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하면서 살아남은 것은 유격수로서의 기본적인 훈련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종범이 일본에 가서 실패한 것은 광주구장이 맨땅, 인조잔디 구장이라 일본에 가서 몇차례 실수를 범하면서 호시노 감독의 눈밖에 나고, 사구에 맞고 부상을 당하면서 자신감 결여 등이 실패를 하게 한 것이라고 본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가더라도 자신감을 잃어서는 안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선수를 성장시킨다.

기본적인 자질이 있으면 가서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


한해 한해 더 성장하는 넥센의 2015 시즌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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